제10회 국내외 유명인사 초상화전
 

- 전시장소 : 한전아트센타 갤러리

2전시실 (서울시 서초구 서초21355) Tel 02-2015-8191- 일자 : 2012.11.14~11.20  <작가노트>‘잘살아 가는 사회란 결국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조화롭게 이루어 가는 생활이다. 누구나 시대를 초월하여 다양한 인간의 참 모습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수많은 인간의 개성적인 얼굴과 고유의 정체성은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리게 하는 동기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서구의 미술관에는 인물화를 포함한 초상화 작품들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국립초상화 미술관은 16세기 이후 175천점을, 미국은 240년의 역사에 국립초상화 미술관은 10만점의 초상화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의미 있는 장르의 초상화는 과거 우리 선조들도 좋아했고 또한 훌륭한 작품을 남겼으나 현재 소장된 작품은 희귀하게 되었다. 오늘날 여러 미디어와 소재를 가지고 이 분야에 뛰어드는 작가가 드문 것은 사실이다. 선진사회로 나아 간다면 앞으로 초상화에 대한 역할과 가치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필요성이 대두하리라 본다. 

생각의 그림, 초상화

서구에서는 훌륭한 위인의 모습을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려 왔다. 우리나라의 유관순에 비견되는 프랑스의 잔다크Joan of Arc의 모습은 고갱을 포함하여 여러 화가들이 그렸고 수십 개의 작품이 남아 있다. 심지어 프랑스와 전쟁을 한 영국 쪽의 화가들도 그녀를 그렸다. 화가들은 남의 모습뿐 아니라 자기의 모습인 자화상도 많이 그린다. 렘브란트는 90개의 자화상을 그렸다. 고흐는 짧은 생애의 마지막에 30개의 자화상을 오직 자기성찰(自己省察)을 위하여 그렸는데 ! 초상화, 생각(生覺)을 가진 초상화, 작품 속에 대상 인물의 정신(精神)이 들어 있다. Ah! Portraiture, portraiture with the thought, the soul of the model in it.” 라고 한 그는 삶의 고뇌스런 수많은 생각(生覺)을 작품 속에 남겼다. 이와 같이 초상화란 인간의 모습과 함께 정신을 표현하는 회화의 영역이다. 수많은 미술관에서 보이는 초상화는 바로 인간의 정신을 알리고자 함이다. 영국의 유명한 초상화가인 레이놀즈 Sir Joshua Reynolds에 의하면 그림들이 걸려있는 방은 생각(生覺)들이 걸려있는 방이다. A room hung with pictures is a room hung with thoughts” 라고 했다. 이와 같이 초상화나 풍경화의 회화예술은 모두 생각을 가지고 관람자로 하여금 각자의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들이다. 따라서 인간의 생애와 정신이 담겨있는 초상화 작품은 가장 밀도가 짙은 회화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가계(家系)가 선조의 초상화를 가지고 있다면 그의 후손들은 작품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며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초상화 미술관을 갖고 있다면 많은 선조들의 깊은 역사를 찾아 볼 수 있고 좋은 정신적 유산을 얻을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들의 모습

초상화는 통상적으로 주문을 통하여 그림을 그리는데 화가 스스로 공인(公的人物)들을 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들에게 자랑스럽고 감동을 주는 매력적인 인물들에 대하여 음악가는 노래로 표현할 것이고, 화가는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 2010년은 안중근의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운동가 42인의 작품을 꼬박 2년간의 작업 끝에 제작하여 안 의사 기념관에서 초대전시를 열었다. 올해 열 번째 초상화전에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전 국민을 감동시킨 김연아 선수, 세계에 자랑스러운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발견한 박병선 박사, 불과 25년 전에 전 인류에게 IT세계를 처음 열게 한 스티브 잡스Steve Jobs 등의 인물들을 그렸는데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국가와 인류에게 헌신한 이들에 대하여 화가들이 스스로 작품을 남기려고 하는 것은 정치와 사회적인 문제의 계몽활동과 맥을 같이하는 일련의 현실참여라는 작가정신 즉 앙가주망Engagement이라고 여겨진다. 음악을 통하여 인간의 마음을 쓰다듬고 힐링(healing)하는 베토벤을 전 세계 예술가들은 많은 초상화와 조각 작품으로 남겼는데 이 작품들은 그의 이름과 함께 음악도 더욱 빛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작년에 뉴욕 맨허튼의 초상화 공모전에 참여하여 다녀오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등 여러 미술관을 며칠간 돌아 볼 기회가 있었다. 관람객들은 초상화 작품 앞에서 진지하게 바라보는 광경이 많았는데 이는 서구사회가 인본주의의 중심사회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인 것 같았다. 

앞으로도 매력적이고 훌륭한 분들의 모습을 그려 이러한 전시를 이어가고자 한다. 설렘으로 다가오는 초상화로 그분들의 향기를 전하고 싶다. 초상화 전시를 하기까지 따뜻한 관심과 격려와 함께 또한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서양화가 조영규

 

 

전시작품과 갤러리의 모습

 

 

 

 

 

 

 

 

 

 

 

 김경렬 화백 방문